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인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39)가 연봉의 대폭 삭감을 감수하면서 뉴욕 양키스 잔류를 택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이치로가 양키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연봉은 옵션을 포함해 500만 달러(약 54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27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이는 올해 이치로가 받은 연봉 1800만 달러(195억원)에서 1천00만 달러(140억원)나 깎인 액수다.

이치로는 양키스에서 '돈으로 대신할 수 없는 가치'를 발견했다며 연봉 삭감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에 오면서 품은 이상이 양키스에 있다"며 양키스만의 분위기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올해 중반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만 12년을 뛰었다.

그러다가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즌 중에 양키스로 옮겼다.

올 시즌 시애틀에서 타율 0.261에 머물던 그는 양키스 이적 후 67경기에서 타율 0.322, 도루 14개를 기록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16승을 거둔 오른팔 투수 구로다 히로키(37)도 1년간 1500만 달러(162억원)에 붙잡는 등 투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본인 듀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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