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과 출생 초기에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아이의 자폐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히서 볼크(Heather Volk) 박사가 자폐아 279명과 정상아 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생후 1년 이전에 오염된 공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아이는 가장 적게 노출된 아이에 비해 자폐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평균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임신 중 공기오염 노출이 가장 심했던 아이는 자폐아 가능성이 2배 높았다고 볼크 박사는 밝혔다.

그 이유는 이산화질소 같은 오염된 공기 속의 독성 화학물질이 아이가 지고 있던 유전적 소인의 발현을 촉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볼크 박사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의 주소와 미국환경보호청의 지역별 공기의 질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공기오염 노출 정도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정신의학전문의이자 자폐증연구재단(Autism Speaks) 연구실장 제럴딘 도슨 박사는 환경독소 노출이 자폐증 위험을 촉진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정신의학 기록' 온라인판(11월2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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