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환경사업소에 근무하고 있는 홍영규(49)씨가 틈틈이 연마한 권투실력으로 생활체육 아마추어 전국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해 화제다.

홍씨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19회 한국권투인협회(KBI) 전국생활복싱대회 및 체급별 타이틀매치에서 미들급(75kg 이하)챔피언을 획득했다.

이날 홍씨는 마산형제체육관의 엄준식씨와 상대해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압도하면서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홍수환 선수의 4전 5기를 보고 권투를 시작한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미들급 챔피언을 쟁취하고 2011년 4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4차 방어를 끝낸 바로 직후 어깨를 다쳐 어쩔 수 없이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했다.

이후 아쉬움을 달래며 일과 시작 전 후로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운동해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찾는 쾌거를 이뤘다.

홍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원 모든 분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근무와 함께 열심히 운동해 내년 방어전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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