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년간 50억원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31·사진)이 장기인 빠른 발을 살려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10년을 뛰다가 KIA로 이적한 김주찬은 27일 오전 광주구장에서 진행 중인 재활군 훈련에 합류해 ‘호랑이 군단’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FA 시장에서 타자 최대어로 꼽힌 김주찬은 18일 KIA와 4년에 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 등 50억원에 사인했다.

김조호 KIA 단장은 “타이거즈 입단을 축하한다”며 “한 식구가 됐으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했다.

김주찬은 구단을 통해 “선동열 감독님과 KIA 구단이 나를 정말로 원한다는 것을 느껴 이적을 결심했다”며 “우승할 저력을 갖춘 팀이기에 개인적으로 첫 우승을 KIA에서 맛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통산 도루 306개를 기록한 대도(大盜)답게 그는 최대한 많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찬은 “많이 뛰려면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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