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부 충북도 남부출장소장

 

 

“충청북도 남부출장소는 뭐하는 곳인가요?” 보은, 옥천, 영동 주민과 만날 때마다 첫 번째로 받는 질문이다. 물어보는 당사자도 그렇지만 질문을 받는 필자 또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마도 인구가 그리 많지 않고 주민의 3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이 곳 남부 3개 군(보은·옥천·영동)을 관장하고 있는 도청출장소가 과연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일 테지만 그 질문의 속뜻은 그동안 소외된 지역이라는 섭섭함이 적잖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인다.

실제로 남부 3군은 면적을 보더라도 충북 전체면적의 26.4%, 인구로 따져도 도내 전체인구의 8.8% 정도인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충북도 남부출장소는 도내 전역이 골고루 잘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키 위해 남부 3군 주민들의 목소리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듣고 도정에 반영하고자 올 1월 17일 개청했다.

이곳에서는 남부권 3개 군의 현안사업과 주민편의시책 발굴, 과학영농특화지구 육성, 친환경농업육성사업 지원 등의 중장기사업을 비롯해 산림사업법인 등록관리, 환경분야 민원처리, 건설업등록 관리 등과 같은 현장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청원·증평·진천·음성·충주 등 서부지역을 ‘신성장발전축’으로, 보은·옥천·영동·괴산·제천·단양 등 동부지역은 ‘균형발전축’으로 지역특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남부 3군의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실현키 위해 보은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내 일원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조성하고자 영동에서 제천간 229.1㎞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영동~보은간 등 5개소 69.4㎞ 국도건설, 장야~매화 등 3개소 7.4㎞의 지방도를 확장·포장하는 등 경제와 문화, 사람이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도록 교통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2014년까지 350억원으로 확대하고, 남부3군과 괴산·증평·단양을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해 2020년까지 10년간 투자촉진 14개 사업과 발전촉진 11개 사업 등 총 25개 사업을 추진, 획기적인 지역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남부권의 경우 지역별 특성에 맞춰 보은은 향토문화 관광산업 중심지역으로,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바이오메디컬휴양단지 조성, 삼년산성 고분군 체험장 개발 등 전통문화와 테마형 관광개발을 중점 육성하고, 옥천은 친환경과학영농과 의료기기산업특화지역으로, 묘목·옻산업 육성의 친환경농산업단지 조성, 옥천의료기기·청산산업단지 등 바이오 농산업인 BINT산업기술의 집적지를 구축하며, 영동은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와인테마타운, 황간물류단지 조성 등 국악과 와인이 융합된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제 기회의 땅 남부3군은 지역만의 특색과 색깔을 입히고 창의력을 더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남부3군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고장으로 대전광역시와 100만 청주통합시, 세종시와의 연계성과 경부 및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지역발전 동력으로서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옛 말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남부3군만의 특화된 장점이 지역발전으로 연결되도록 앞으로 남부출장소가 선두에 나설 것이다.

또한, 남부3군 도민과 충북도와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소통의 창구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부 3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도 남부출장소를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더욱 분주히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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