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10㎞급 열차 인천공항서 운행..내년 8월 개통 - 대전도시철도 2호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운행 확정

 

 

 

 

전자석의 힘으로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기술로 '도시형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29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험 운행을 한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주관을 맡고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28개 기관이 참여해 2006년부터 6년만에 개발됐다. 열차 개발과 인천공항 배후도시에 설치된 6.1㎞의 시범노선 건설에만 총 4145억원이 투입됐다.

시험 운행을 거쳐 내년 8월 개통하면 2005년에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가 된다.

시험 운행 열차는 시속 110km급으로,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8㎜ 높이에 떠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날 시승 결과 바퀴 없이 전자기력을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운행 중에 마찰에 의한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진동과 분진도 거의 없었다. 속도가 빨리져도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감과 승차감이 뛰어나다.

운행 중에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등을 지날 때는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열차의 투명 유리가 불투명한 색깔로 바뀌어 건물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경전철에 비해 구조물이 단순하고 시설 마모가 적어 운영비가 70~80% 정도로 줄어든 것도 장점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전시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하기로 확정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이날 시승식에 참석해 "소음과 진동 없는 최첨단 도시교통수단을 국내 순수기술로 상용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첨단 도시형 친환경 기술을 국내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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