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도내 고등학교들이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29일 대전시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학교 향상도 전국 100대 우수고교 시·도별 구성 비율에서 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이어 전국 1위의 성과이다.

과목별 100대 학교 중에는 국어 14개교, 수학 12개교, 영어 12개교가 포함됐다.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 향상도는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본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그 학생의 입학 당시 성적(중 3학년 성적)과 비교해 산출된다.

과목별 100대 학교에 선정된 대전시내 학교는 남대전고, 대성고, 노은고, 대신고, 대전여고, 이문고, 전민고, 제일고, 중앙고, 지족고, 한빛고, 동방고, 명석고, 서대전고, 서일고, 중일고, 청란여고, 충남고, 호수돈여고(가나다순) 등이다.

특히 이문고는 대전 변두리의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모두 최상위 100대 학교에 선정됐고, 한빛고는 지난해 전국 20위 내에 포함된 데 이어 올해도 20위 내에 포함됐다.

또 대전시내 초등학교(6학년)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0.4%(전국 평균 0.7%), 중학교(3학년) 2.6%( " 3.3%), 고등학교(2학년) 1.2%( " 3.0%)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충남도내 학교도 이번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상위 향상도를 기록했다.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향상도 20위권 안에 진입한 충남 학교 수는 모두 9개교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전국 20위권 안에 든 전국 8개교 가운데 충남 정산고, 목천고, 대천여고 등 3개교가 포함됐다. 특히 정산고는 수학 분야 전국 1위 향상도를 보였다.

전국 우수 100위권 학교에 든 학교 수도 시·도별 구성 비율에서 21%를 차지, 도단위 1위를 했다.

기초학력 미달비율도 3년 연속 급감, 초·중·고 전체 2010년 3.05%,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1.6%로 줄어들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초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2010년 1.7%에서 지난해 0.5%, 올해 0.31%로 줄었고 고등학교는 올해 1.34%로 전국 2.6%보다 적었다.

2년 연속 전국 최고 향상도를 보인 정산고등학교는 소집단별 과제 제시로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꾸준히 하고, 학습 부진 학생의 심리· 정서 치료를 위해 교사와 학생 간 트래킹 제도를 적용, 주기적으로 상담활동을 했다.

목천고는 아침을 여는 시 쓰기, 자신감 부여를 통한 미래지향적 사고 갖기, 기본생활습관 형성 지도, 재능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 마련 등 학습 부진 학생들의 자신감 부여에 힘썼다.

대천여고는 Wee센터 및 전문병원 등 학교 밖 자원과 연계해 미술치료, 정서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 활동을 병행했고, 1인 5수준 프로그램, 소집단 무학년제 수준별 벨트형 강좌, 힘내라 캠프 등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켰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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