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중, 학력 향상도 전국 1위
중산고, 2년 연속 ‘잘 가르치는 학교’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29일 발표된 가운데 충주 지역의 중·고교가 전국 최고의 성취도 향상율을 기록해 화제다.

○학력 향상도 전국 1위 ‘미덕중’
충주 미덕중(교장 김병우)은 올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향상도 전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학교의 과목별 향상도는 국어 12.65%, 수학 17.9%, 영어 20.63%다.

전국 모든 중학교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성과를 거둔 가장 큰 요인은 올 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YES I CAN’이라는 특강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펼친 덕분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다 1∼2학년은 매주 월∼금요일 1시간씩, 3학년은 2시간씩 보충수업을 했다.

또 자체 모의고사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급에는 피자를 제공하거나 1시간 일찍 집으로 돌려보내는 ‘당근책’을 썼다.

반면 성적이 좋지 않은 학급에는 1시간 늦게 귀가하는 ‘페널티’를 줬다.

이렇게 하다 보니 학급별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 간 ‘멘토, 멘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한다.

축구부와 역도부 학생들에게는 엄포를 놨다. 모의고사 등에서 하위 20%에 속하면 대회 출전 금지령을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들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려고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줘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잘 가르치는 학교’ 중산고
충주의 사립학교인 중산고(교장 이유경)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년 연속 ‘잘 가르치는 학교’ 20위 이내에 드는 성과를 달성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발표한 이 학교의 과목별 향상도는 국어 7.17%(전국 6위), 수학 10.93%(전국 16위), 영어 9.38%(전국 12위)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디딤반’, ‘심화 특강반’을 편성하고 ‘야간 질문방’을 운영한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 학교의 ‘디딤반’은 기초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일종의 특별 교실이다.

매년 초 학년별로 성적이 부진한 학생 20명가량을 뽑아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오후 8시 40분 운영된다.

학교 측은 성적 부진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게 하려고 학생 본인과 학부모가 동의할 때만 디딤반에 넣는다.

5년 전부터 시행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이다. 학생 자신이 원해서 디딤반에 들어간 만큼 학습 분위기는 매우 진지하다.

학교 관계자는 “명문 사립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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