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공급과잉에 전용 40㎡ 이상 청약↑ - 지역별 편차·실제 계약률 유의해야

 

 

1인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오피스텔이 범람하면서 상대적으로 희소해진 2~3인용 중대형 오피스텔에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차이가 크고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실제 계약률은 낮은 편이어서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자들로서는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주요 오피스텔의 청약접수 결과 전용면적 40㎡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 대체로 40㎡ 미만 소형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3월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 경쟁률을 전용면적으로 구분하면 40㎡ 미만은 총 986실 모집에 4만5905명이 신청해 평균 46.6대 1의 경쟁률을, 40㎡ 이상은 50실 모집에 8900명이 몰려 17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40㎡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 3배 이상 높다.

6월 분양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는 40㎡ 미만 56.7대 1, 40㎡ 이상 73.7대 1을 각각 기록했고, 8월 정자동 푸르지오 시티의 경쟁률도 40㎡ 미만이 2대 1, 40㎡ 이상이 9.2대 1로 집계됐다.

모집가구 수가 적기는 하지만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40㎡ 이상이 1가구 모집에 529명이 몰려 529대 1을 기록, 40㎡ 미만 22.3대 1을 앞서기도 했다.

다른 건설사들이 공급한 오피스텔도 중대형 면적이 포함된 경우 대부분 40㎡ 이상 평형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엠코가 7월 분당에서 공급한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48㎡형의 경쟁률이 140대 1로 가장 높았고 55㎡형이 24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 더리치 아침의 호수도 48㎡가 397.6대 1로 44.3대 1을 기록한 1군(24~25㎡)과 92대 1을 기록한 2군(26~29㎡)의 인기를 압도했다.

신영이 지난달말 공급한 강남 지웰홈스는 가장 면적이 큰 4군(34~48㎡)의 청약 경쟁률이 101대 1로 가장 높았다.

다음달 초 공급 예정인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분양 관계자는 "초소형 면적의 수요가 많을 줄 알았는데 전화 문의를 받아본 결과 의외로 원베드(30㎡대)와 투베드(40㎡대) 타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예외적으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와 판교역 SK허브에서는 전용면적 20㎡대 소형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이처럼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당한 40㎡ 이상 오피스텔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 마케팅업체 리투스 프라퍼티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1월까지 공급된 주요 오피스텔의 면적을 조사한 결과 40㎡ 미만이 94.3%, 41~50㎡가 3.3%, 51~60㎡가 1.6%, 60㎡ 이상이 0.8%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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