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자영주유소연합회 'KG알뜰' 설립 계획 승인

 

 

 

일부 자영주유소 업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알뜰주유소 브랜드가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출범한다.

2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업주 16명이 제출한 'KG(Korea Global)알뜰' 설립 계획을 승인하고 3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NH알뜰·한국도로공사 소속 EX알뜰·자영알뜰에 이어 4번째 알뜰 브랜드가 출범하게 된다.

시설 공사에 일주일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내 'KG 알뜰' 1호점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G는 연합회가 석유 공동구매를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법인 '한국글로벌에너지'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지경부는 출범 조건으로 최소 20개 이상의 회원 업소 확보를 요구했는데 이날 현재 16개 주유소가 회원으로 등록한 상태다.

이 단체는 아울러 회원업소·품질 관리 매뉴얼 제작에 착수하는 등 브랜드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회는 조만간 알뜰주유소 정책 실무를 맡은 한국석유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간판 교체 등 시설 공사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정원철 연합회장이 운영하는 '경주 하이웨이주유소'를 KG알뜰 1호점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자 알뜰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선 다변화·공동구매에 따른 공급가 인하 등 '규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가 알뜰주유소 전환 업주에게 주는 1000여만원의 시설개선지원금은 규정대로 지급된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한국석유공사에서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물량 50% 외에는 법적으로 가능한 다른 루트로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지경부가 "알뜰 독자브랜드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던 기존 방침을 바꿔 이를 허용한 것은 최근 주춤해진 알뜰주유소 전환을 독려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현재 전국에 등록된 알뜰주유소 수는 총 800여개로, 정부가 올해 목표한 1천개 확보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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