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학생들 상대 진상조사 뒤 결론

 

속보=지난달 30일 제기된 청주 D중학교 교사의 학업성취도 평가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이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일자 3면

도교육청은 4일 한 학부모의 폭로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진 D중학교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 2교시 수학시험 때 시험감독으로 이 학교 3학년 2반 교실에 들어간 K교사는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반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에서는 일부 학생이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답했지만 상당수 학생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서술형 문제 답안지를 정밀 분석한 결과, 답을 똑같이 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K교사가 최근 강당 사용 문제를 따지는 학생의 뺨을 때리고, 이 학생 학부모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며 “학생을 체벌한 K교사를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최근 당시 시험을 치른 학생들로부터 확인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 때 시험감독으로 참여한 학부모가 교무실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K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4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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