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이시종 지사 만나서 결정할 것”

속보=충북도내 초·중·특수학교에 대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안을 놓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수일 내로 이시종 지사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자 1면

이 교육감은 5일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도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이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전면 무상급식이든 일부 학부모부담이든 간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전국 최초의 전면 무상급식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합의 원칙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하에서도 시행 2년차까지는 정해진 분담액보다 170억원을 더 부담했다”며 “시행 3년차인 내년부터는 50대50의 합의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에서 무상급식 기초자치단체전입금을 삭감하면서 도교육청이 감사청구제안 등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이 합의당사자인 도와 도교육청 간의 문제로서 그 대상이 도의회가 아니었음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불필요한 논쟁보다 책임에 충실할 것”이라며 “아울러 (충북도의)초심의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현재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946억원으로 책정했지만 도가 당초 책정했던 금액인 933억원까지는 양보하면서 이 금액의 50%인 467억원을 도와 각 시·군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자체는 440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교육감이 이 지사와 만날 뜻을 밝혔지만 양 기관의 입장 차가 극명한 만큼 ‘합의원칙’을 고수하는 이 교육감의 입장을 이 지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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