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양수 예총괴산군지회동양일보 기획의원

 

 

1121일자 동양일보 오늘의 주장에 괴산·증평 이제는 대화해야 한다는 글이 실렸다.

오늘의 주장에 실린 글은 청원군 오창읍 이장단 협의회가 증평 나들목을 북오창 나들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오창읍과 증평군 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증평군 사회단체는 지난 12증평 나들목 명칭 변경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괴산군 사회단체와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양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은 15일 괴산문화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198881일 개통된 증평 나들목은 24년 동안 이곳을 이용해온 운전자에게 혼동을 주고 행·재정적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면서 양 지역 사회단체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양 지역 단체가 대화가 없었던 이유는 괴산군수가 통합을 제의하자 격렬한 찬반 논쟁이 시작된 후부터 증평군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작됐다라고 했다

2009년 괴산군은 통합논리가 대세인 시기에 양 지역은 인위적으로 분리된 자치단체이고 글로벌 경쟁 속에 자치단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며고 주장했다.

학구와 농·축협 이원화 등 주민편익과 요구를 반영한 행정서비스 제공등에 대한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통합제의 공문발송, 찬반토론회 등 여러 제안을 하며 대화할 것을 수없이 요구했으나 양 지역 사회단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소방관련 명칭이 증평소방서 괴산119안전센터’, ‘증평소방서 119지역대등 괴산군이 증평군에 소속된 느낌이 들고 구조 안내판에도 증평소방서 전화번호가 표기돼 이를 보는 방문객들이 괴산이 증평군에 포함된 것으로 오해하는 등 혼란을 부추겼다.

이에 괴산군은 괴산증평소방서나 증평괴산소방서 등으로 명칭변경을 건의했으나 충북도 소방본부는 증평지역 주민들의 반발예상을 하나의 이유로 들어 변경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괴산증평축협’, ‘괴산증평산림조합’, ‘국민건강보험공단 괴산증평지사등은 괴산에 본사를 두고 공동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증평소방서도 증평괴산소방서괴산증평소방서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괴산 주민들의 강력한 희망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서 동맹도 맺고 협상도 하고 거부와 단절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상대방에게 냉정히 거부의사를 표시했다가 필요에 따라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협동이 필요하다면 자신들이 필요한 사항만 대화하고 논의하고 있다.

모두가 거부했던 사항이나 상대방이 협동을 필요로 하는 사항도 함께 논의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동안 양 지역 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 만남과 대화가 없었지만 공동의 목적을 찾아 대화의 물고가 트였고 예전 한 행정구역이었던 양 지역이 이웃사촌 관계로 서로 왕래하고 소통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괴산군과 증평군이 그동안 양군 통합 논란으로 빚어졌던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 분위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만남을 기회로 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귀 기울이고 토론하고 대화해 서로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나만의 목적달성을 위해 상대방을 찾아 대화하고 협의한다면 상대방도 대화를 거부할 것이다.

이제는 양 지역 사회단체가 증평나들목 문제만이 아니라 함께 앞에서 제기한 소방서 명칭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 첫 대화의 물꼬를 계기로 양 지역이 서로 이해하는 대화하길 바라는 마음은 양 지역 군민이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