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주전의 입지를 다졌다.
김보경은 8(한국시간) 블랙번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듯했다.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이 카디프시티의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AFP통신도 김보경이 무득점을 깨고 카디프시티의 승리를 도왔다는 제목의 기사를 현지발로 내보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에서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출전시간을 많이 얻지 못했다. 동료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데다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피로도 쌓였기 때문이었다. 이적 후 17차례 경기에서 선발출전 7차례, 교체출전 6차례, 결장 4차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5차례나 선발로 뛰는 등 주전급으로 행세했다.
250만 파운드(43억원)에 이르는 거액 몸값에 걸맞게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김보경에 대한 아쉬움이 공격포인트였던 만큼 첫 득점은 주전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의 주전 도약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카디프시티는 1425패로 승점 44를 쌓아 챔피언십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기세가 올 시즌 끝까지 유지되면 김보경과 카디프시티는 다음 시즌에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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