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1차 심사’ 통과…타당성조사 신청
충북도 500억원 투입…친환경농업 기반 확충

 

2015년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유기농엑스포가 순항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9일 제출한 이 엑스포의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가 농림수산식품부의 타당성·필요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에 상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제행사 승인 ‘1차 심사’에 통과한 셈이다.

도에 따르면 행사목적의 공익성과 행사 개최지의 적정성, 경비 책정의 적정성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 농림수산식품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이 행사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일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 타당성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제행사로 승인받으려면 행사 타당성 평가 용역(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행사 심사위원회 심의 등의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최종 결과는 내년 7∼8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행사로 인정받으면 국제적 신인도가 올라가 엑스포의 ‘품격’이 높아지고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엑스포 개최비 3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나머지는 도와 군이 100억원을 부담하고, 50억원은 참여 업체 자부담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도와 괴산군은 지난 3월 독일 본에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협력을 체결, 2015년 9월 괴산에서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의 주제로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다른 엑스포와의 차별화를 위해 행사도 10개 주제 전시관과 7개 야외 전시관, 특별관, 유기농 의(醫)·미(美)관, 유기농체험 프로그램관, 국제 유기무역박람회, 유기농판매장·체험관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 엑스를 통해 생산효과 1925억원, 소득효과 409억원, 부가가치효과 877억원, 고용효과 33억원 등 324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산업·문화·관광 연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친환경농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토양환경 보존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본요소가 되는 땅의 힘을 높이기 위해 유기질비료 지원 등 4개 사업에 22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무농약이상 인증면적을 친환경농업 기반확대의 성과지표로 삼고 3334ha에서 5800ha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에 필요한 시설·장비 구입(143억원), 친환경 영농자재·인증지원(79억원), 유통·가공(52억원) 등 27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해 3억원을 투입, 관행농법을 고수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친환경농산물 현장체험행사를 추진한다.

유훈모 도 농산지원과장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개최 전까지 친환경농업 기반확대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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