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내용 공개..계약기간 5년 이내 750이닝 돌파하면 일찍 타 구단 이적할 수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을 확정한 '괴물투수' 류현진(25)이 내년 첫해 연봉으로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받는다.

지역 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글을 쓰는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트위터에 류현진의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해마다 투구이닝에 따라 최대 100만 달러를 덤으로 받아 최대 4200만 달러(453억원)까지 수입이 올라가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먼저 500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챙긴다. 나머지 3100만 달러는 해마다 다르게 나눠서 받는다.

내년에는 250만 달러, 2014년에는 350만 달러(37억7000만원)를 받는다.

2015년 연봉은 400만 달러(43억원)로 올라간다.

2016년부터 3년간 700만 달러(75억4000만원)씩 벌어들인다.

투구 이닝 보너스 기준은 170이닝, 180이닝, 190이닝, 200이닝 등 4개로 나뉜다.

170이닝을 넘기면 25만 달러를 받고, 10이닝을 경신할 때마다 25만 달러가 늘어 200이닝을 돌파하면 최대 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뛴 7년간 연평균 181이닝을 던졌고 2006~2007년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또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의 후보로 올라가면 득표 순위에 따라 보너스를 따로 받는다.

류현진은 계약서에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한 대신 팀이 임의로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한편 5년 동안 누적 투구이닝 750이닝을 돌파하면 6년째에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옵트 아웃)에 대한 해석은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정보를 교환한 한국야구위원회(KB0)의 한 관계자는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류현진이 750이닝을 돌파하면 일찍 타 구단 이적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류현진이 200이닝을 꾸준히 던져 4년 안에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5년째에도 이적을 주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한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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