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단위 아스피린이 나이가 많은 대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레이덴(Leiden) 대학 메디컬센터의 헤르트 리퍼르스(Gert Liefers) 박사는 70세 이상 대장암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암 진단 후 심장병 예방을 위해 저단위 아스피린이 처방된 환자들의 사망률이 다른 환자들에 비해 절반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암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와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스피린이 종양이 특정 유전자변이를 지닌 대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10월호에 발표된 일이 있다.

아스피린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장암 종양의 약70%에서 발현되는 염증유발 효소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를 아스피린이 차단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리퍼르스 박사는 추측했다.

그는 아스피린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조건에서 무작위로 대조군을 설정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노인의학학회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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