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일 밤 12시 320만㎾로 올 겨울 최대치...한전 충북본부 1월2주~2월1주 ‘최대피크’ 예상

 
11일 한파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전력 경보가 잇따라 발령된 가운데 충북지역도 이날 올겨울 들어 전력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해 전력경보 ‘준비(400만㎾ 이상 500만 ㎾ 미만)’ 단계에 돌입했다.
전력 수요가 줄지 않아 곧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졌고 오전 8시40분께 전력경보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을 발령했다.
전력 당국은 ‘주의(200만㎾ 이상 300만㎾ 미만)’경보까지 내려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요관리(200만㎾), 구역전기사업자 공급확대(45만㎾), 전압조정(100만㎾) 등 비상대책을 통해 예비전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상업지구의 영업이 개시되면 전력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주의나 경계(100만㎾ 이상 200만㎾ 미만) 단계를 대비해 석탄 화력발전소의 출력도 시범적으로 올리고 있다.
11일 충북지역도 올겨울 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해 이날 밤 12시 320만㎾를 나타냈으며, 같은 날 오전 7시 316만㎾를 기록했다.
지역에서는 올겨울 들어 200만㎾선을 줄곧 유지했지만 지난 4일 304만㎾로 300만㎾를 넘어선 뒤 이날 최대수요량을 갈아치웠다.
한전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피크추이 분석결과 1월2주~2월1주까지 최대피크가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밤 12시~오전 7시까지가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본부측은 지역 특성상 농촌에서 심야전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새벽시간 전력수요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했다.
한전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겨울 유난히 추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지난주 수요일부터 전국 대부분의 기온이 계속 영하에 머물러 난방용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2월말까지를 동계 비상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해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절전 규제와 수요관리제(주간예고·긴급절전 등)의 효과적 추진으로 전력사용량 10%이상 절감에 나서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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