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계약한 데 이어 타자 추신수(30)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소속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내셔널리그의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뛸 다저스도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는 서부지구, 신시내티는 중부지구에 속해 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 남았더라면 내년 시즌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월드시리즈에서나 가능했다.

다저스는 내년 시즌 인터리그 일정에서도 클리블랜드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과는 경기가 없다.

하지만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기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류현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이르면 올여름 추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내년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다저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른다.

9월6일부터 8일까지는 신시내티의 안방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3연전을 갖는다.

추신수는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달 14일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과를 떠나 뿌듯한 대결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당시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다저스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이려고 함께 출국하던 때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 간 투·타 대결이 이뤄진 것은 2010년 7월30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당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은퇴)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을 벌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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