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하루 한 개비 등 소량의 담배만 피워도 심장병으로 돌연사할 확률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미국 간호사 1만1000명의 건강을 30여년간 추적 조사, 이 중 급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315명에 대해 흡연 여부와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개비 등 소량부터 14개비 등 중간 정도 분량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비흡연자보다 발병에 따른 사망 확률이 두 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를 계속 피우는 5년마다 사망 확률이 8%포인트씩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한때 담배를 피웠다 끊었더라도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사망 확률이 내려가는 데 20년의 금연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루핀더 샌두 앨버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성이 담배를 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참으로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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