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익원 확보’ 노력 등 절실

 
지난해 충북도내 기업들의 성장세는 축소됐지만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도내에 본사가 있는 결산일 6∼12월 법인기업 중 제조업 4234개와 건설업 3705개를 대상으로 기업경영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2011년 중 충북지역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4.7%로 전년의 16.0%보다 둔화됐다.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둔화와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총 자산도 유형자산투자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2010년 11.3%에서 지난해 8.8%로 축소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 비중이 소폭 상승한 데다 판매관리비 비중도 늘면서 전년 4.7%에서 4.4%로 낮아졌다.
투자·유형자산처분손익 등 영업외수지가 악화되면서 매출액세전 순이익률도 3.6%에서 2.7%로 떨어졌다.
반면, 장단기차입금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기자본을 확충한 영향 등으로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56.9%에서 150.9%로, 차입금 의존도는 34.0%에서 32.6%로 각각 줄었다.
건설업은 매출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5.2%에서 -0.6%로 감소했지만, 공사원가와 판매관리비 비중 감소 등으로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6%에서 3.5%로 상승했다.
건설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69.1%에서 69.9%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측은 “제조업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악화되고, 전국 평균보다 부진한 것은 매출액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12.2%로 전국평균(10.4%)보다 높은데 주로 기인한다”며 “경영관리 효율화 추진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국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한 신규 수익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의 재무구조가 전년보다 개선됐으나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불요불급한 자산 처분 및 구조조정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북지역 제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다”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자금지원과 R&D, 시장 개척 등 중소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을 종합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과 관련해서도 “중소 업체간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익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으며, 의무하도급제 범위 확대와 신기술·신공법 개발 등을 배려하는 행·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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