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2’ 영상 소개차 아시아 프레스 행사 참석

제작비 2천억원 투입내년 329일 개봉 예정

“1편 보다 비중많고 큰 축 담당현지 대접도 달라져

 

공들여 만든 제 복근(abs)을 이 영화에서 3D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병헌은 12일 홍콩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아이.2’3D 영상 공개 아시아 프레스 행사에서 영어로 이렇게 말했다.

.아이.2’.아이.: 전쟁의 서막에 이은 이병헌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제작비 185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가 들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제작비 14500만 달러 규모였던 데 비하면 훨씬 더 큰 블록버스터다.

이날 공개된 5분 가량의 영상에서는 1편에 이어 스톰쉐도우역을 맡은 이병헌이 적들과 표창을 던지며 격렬하게 싸우다 쓰러지는 장면이 나왔다.

이 영화는 세계 최고 특수 군단인 .아이.가 인류를 위협하는 조직 자르탄의 음모로 위기에 처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원들이 자르탄을 상대로 거대한 전투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톰쉐도우는 2편에서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1편에 비해 비중이 더 커졌다.

애초 2D로 촬영돼 지난 6월 개봉할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3D 컨버팅(변환) 작업을 거치느라 개봉 시기가 늦춰졌다.

이병헌은 공식 행사 이후 감독과 함께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도 3D 영상을 오늘 처음 봤는데 애초부터 왜 이 영화를 3D로 안 만드는지, 왜 이렇게 긴 시간낭비를 하는지 답답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 1편에 비해 2편을 찍을 때는 할리우드에서의 대접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했다.

그 예로 원래 일본인이었던 스톰쉐도우를 1편에서 내가 하면서 한국인으로 바꿨기 때문에 2편에서 소품팀이 칼을 준비했는데 거기에 한글로 폭풍그림자(스톰쉐도우)’라고 써 있었다. 어떤 칼을 쓸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써있는 걸 쓰게 됐다는 일화를 전하며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많이 생각했구나 싶어 아주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존추 감독은 댄스 영화 스텝 업 3D’(2010)를 크게 성공시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은 중국계 감독이다.

존추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감정이 많이 들어간 장면을 찍을 때 이병헌이 눈을 부르르 떨면서 표정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그 장면 촬영 이후에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놀라고 전보다 더 존경하게 됐다. 이병헌은 스톰쉐도우에 진짜 생명을 불어넣어줬다“‘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들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이병헌이 매우 겸손하게 얘기하지만 그가 성공하면서 외국 배우들과 아시아 배우들에게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마케팅 쪽에서도 영화를 준비하면서 이걸 한국 관객이 좋아할까?’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했다.

이병헌은 올해 일과 사랑에서 모두 성공한 소감과 그 중 더 뜻깊었던 일을 꼽아보라는 기자의 질문에 배우로서는 정말 이렇게 즐거운 삶이 있을까란 생각을 할 정도로 영광된 순간들이 많았고 아까 말씀하신 그런 일(이민정과의 열애 공개)들도 있었고 올 한 해는 일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정말 좋은 일이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다다 중요한 것들인데 어떻게 한 가지를 고르겠나라고 웃어넘겼다.

.아이.2’는 미국에서 내년 329일 개봉할 예정이며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서 하루 먼저 개봉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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