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평상시보다 피해액이 급증해 안전 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험개발원이 2009~2011회계연도 개인용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해보니 눈 오는 날의 사고 건당 평균 손해액은 212만1000원으로 맑은 날(181만9000원)보다 30여만원 많았다.

교통사고는 맑은 날에 전체의 70.2%, 흐린 날에 18.9%, 비 오는 날에 8.1%, 눈 오는 날에 1.1%가 발생했다. 눈 오는 날이 적기 때문에 사고 건수도 적지만 한번 발생하면 차량 파손 피해가 가장 큰 셈이다.

비 오는 날의 교통사고 건당 평균 손해액은 207만9000원, 안개 낀 날은 186만원이었다.

보험개발원은 “도로 결빙 등으로 운행 상태가 나빠지면 자동차의 작동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교통사고 시 대물 피해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기온이 20.1~30도일 때 전체 사고의 32.6%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활동하기 알맞은 기온이라 차량 운행량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2007~2011년 생명보험 가입 현황도 조사해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가 연평균 14%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결과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는 7만7000명으로 2007년의 4만6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연금, 변액연금 등의 노후 대비 상품과 저축성보험에 주로 가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외국인이 6200만원으로 내국인(3300만원)보다 많았다.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가 많은데다 비싼 보험에 드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국제결혼 등으로 인한 국내 체류기간 증가,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로 외국인의 생명보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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