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KTX 충북 오송역과 정부 세종청사를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바이모달트램이 수차례 멈춰 서 출근길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KTX 오송역을 출발해 세종청사로 향하던 바이모달트램이 15분 뒤 세종시 초입에서 멈춰 섰다.
이 차량은 긴급 수리를 거쳐 5분 뒤 다시 출발했지만 5분 뒤 또다시 멈춰 섰다. 이런 과정은 3차례나 반복됐다.
이 때문에 당초 도착 예정시간인 8시48분을 훨씬 남긴 9시20분께 정부청사에 차량이 도착하면서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오송역에 내려 정부청사로 출근하던 공무원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시험단계 차량이다 보니 멈춰 서는 일이 종종 있다"며 "상용 운행 시까지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 보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모달트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교통수단으로, 지난 9월 19일부터 KTX 오송역∼세종시∼대전서 유성구 구간(총연장 31.2㎞)을 2개 구간(오송역∼세종시·세종시∼유성구)으로 나눠 시범운행 중이다.
이 차량은 버스 2대를 연결한 '2량 1편성'으로, 길이 18m·폭 2.5m·높이 3.4m에 93명이 탈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내년 3월까지 이 차량을 시험운행한 뒤 세종시와 협의를 거쳐 운행업체를 선정, 본격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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