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은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2012년은 힐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템플스테이의 해맞이 프로그램들은 해돋이 감상, 명상, 스님과의 차담, 소원 빌기 등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프로그램들로 풍성하다.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는 명상을 통해 지난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산과 바다가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찰에서 이색적인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스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시간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더해준다.

또 은행잎 소원지 작성, 꿈낭(소망 주머니) 만들기 등 올 한 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과 소원을 다짐하고 기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오색 떡국 등 사찰 음식과 타종 체험,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명산의 정기를 느끼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 템플스테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는 31일부터 1박2일간 ‘일일호일(日日好日)’이라는 주제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31일 오후 3시 시작되는 이 행사는 법문과 명상 등을 통해 올해를 정리한 뒤 새해 첫날 속리산 수정봉(565m)에 올라 해돋이를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새벽 예불과 해맞이 명상으로 새해 포부도 다진다.

참가비는 1인당 7만원이다.

법주사의 한 관계자는 “묵은해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한 법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속초신흥사의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 템플스테이’와 강원평창 월정사의 ‘비로봉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바로 그것.

속초에 위치한 신흥사에선 내설악의 권금성에서 해맞이를 볼 수 있으며, 평창의 월정사에선 오대산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강원인제 백담사는 동해바다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적고, ‘당신은 누구십니까’ 프로그램으로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대구동구파계사에서는 ‘그대의 봄을 준비하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사에서의 해맞이와 탑돌이(탑을 돌며 개인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풍속), 소망 담은 풍선 날려보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가는 밤 12시, 사찰 내(內) 제야의 종을 직접 타종해볼 수도 있다.

천연기념물 30호인 은행나무로 유명한 경기양평 용문사의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는 은행잎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흥미롭다. 천 년의 시간을 간직한 은행나무 잎에 소원을 적거나, 은행나무 잎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사찰식 해맞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강원영월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 템플스테이는 꿈낭만들기, 108염주 꿰기, 새벽 타종 등을 준비하여 참가자들의 새해 소망을 응원한다. 전북김제 금산사의 ‘새해맞이 희망 템플스테이’에서는 소원등만들기, 탑돌이, 모악산 해맞이 등산 및 내비둬 콘서트로 유명한 일감스님과의 차담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국 119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는 휴식형, 체험형 등을 비롯해 해맞이, 설, 추석 등 전통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과 산사의 문화를 함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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