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생 26명, 미달이어도 불합격 처리
선발시험, 교육관련 단체 찬반 엇갈려

충북도내 평준화·비평준화 지역 일반계고 신입생 선발시험이 18일 청주와 충주, 제천, 옥천 등 4개 시험지구 37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날 시험과 관련해 교육관련 단체들의 찬반 입장이 엇갈렸다.

고입 선발시험 과목은 1교시 국어·사회, 2교시 영어·과학, 3교시 도덕·수학·기술가정 등 7개 과목으로 객관식 ‘5지 선다형’ 160개 문항이 출제됐다.

도교육청은 내신 성적(만점 300점)과 선발고사 성적(만점 120점)을 합산해 2013년 1월 8일 평준화 지역(청주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평준화 지역 학교 배정결과는 같은 달 1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비정준화 지역 합격자는 오는 26일 각 학교별로 발표된다.

7390명을 선발하는 평준화 지역 19개 고교에는 7360명이 지원해 0.99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으며 비평준화 지역도 27개교 가운데 10곳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선발시험에는 평준화 지역에서 5명, 비평준화 지역에서 21명 등 26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하지 않거나 중도에 포기해 불합격 처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달한 학교에 원서를 낸 수험생이라도 이날 선발시험에 응하지 않았으면 불합격 처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시험과 관련해 충북교육연대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관련 단체들이 각각 찬반의 엇갈린 입장을 내세웠다.

충북교육연대는 성명을 통해 “선발고사 도입당시 제기했던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 사교육비 조장, 학습부담 가중 등 부작용이 현실화됐다”며 “이제라도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는 선발고사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충북교총은 “충북교육연대의 고입선발 고사 폐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학생들을 자극하고 책임 지지 않는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고입선발 고사가 내신제 고입전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교육과정 파행운영 등의 부작용을 막고자 시행된 만큼 7개 교과만 시행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음악, 미술, 체육 교과를 포함해 10개 교과로 시행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