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TV ‘올해의 바이럴 센세이션’ 선정

미국 MTV가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올해의 바이럴 센세이션(Viral Sensation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

‘바이럴 센세이션’이란 바이러스가 확산되듯 빠른 속도로 입소문이 퍼져 주목받는 현상을 뜻한다.

MTV는 18일자(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0억 건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 겸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보다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는 등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히트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엄청난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원디렉션은 수백만 명의 가슴을 설레게 했으며 저스틴 비버는 투어 공연 때마다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싸이는 올해 그들 모두가 하지 못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MTV는 또 “‘원 히트 원더(one-hit-wonders, 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유튜브 시대’의 스타인 싸이는 입소문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세계를 제패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MTV가 앞서 발표한 ‘올해의 노래(Best Songs Of 2012)’에서는 8위, ‘올해의 아티스트(Best Artists Of 2012)’에서는 9위에 각각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가 18일 발표한 독자 대상 투표 결과에서도 21%의 지지율을 얻어 ‘최고의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에 선정됐다.

한편,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싸이의 필리핀 공연은 현지 사정 때문에 취소됐다.

필리핀 방송사 ABS-CBN은 현지 프로모터를 인용, 장비 수송 문제(logistical issues) 등으로 인해 싸이의 공연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싸이는 애초 마닐라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더 강남 쇼(The Gangnam Show)’라는 타이틀로 공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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