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 장기화·원자재 가격 상승 탓

천안·아산·홍성·예산 등 충남북부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 경기가 세계경기 침체 장기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최근 14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1분기(1∼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90보다 낮은 ‘71’을 기록했다.이 같은 기대수치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기준치도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0’이하를 기록,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 전망으로는 섬유 및 기타제조업(64), 화학제조업(69), 기계금속제조업(79), 전기전자제조업(71)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 ‘100’을 크게 하회했다.경기하락 원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1.1%)이 가장 많았고, 유럽재정위기의 심화와 세계경기의 침체(26.0%), 환율불안(15.1%), 재정긴축의무로 미국경제 후퇴(9.6%),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6.8%) 등의 순이었다.

새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경기활성화(46.8%), 중소기업자금 인력난 해소지원(26.6%), 해외충격 파급 최소(15.2%), 경제민주화(5.1%) 등의 순으로 꼽았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 등 경기불안 심리가 확산돼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종합적인 경기활성화 대책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