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8)가 자신이 입단하고 싶은 구단은 수원 삼성뿐이라고 직접 밝혔다.

정대세는 22일 인터뷰에서 제가 마음에 두고 협상해 온 팀은 수원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거쳐 2010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에서 뛴 정대세는 올해 쾰른으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전반기에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자 K리그 진출을 결심, 구단에 이적을 희망하는 제안서를 보냈고 수원과 협상해왔다.

여기에 최근 대전도 정대세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영입전에 뛰어들어 양 팀이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정대세는 대전에 갈 마음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대세는 수원에 가고 싶은 이유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라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수원은 좋은 선수도 많고 강한 팀이라고 들었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서도 그런 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안영학(현 가시와 레이솔) 선수도 뛴 적이 있어 저에게도 친숙한 팀이라면서 최근 바뀐 감독님도 좋은 분이라고 차두리 형에게서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대세는 수원에서 뛰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대세는 K리그 선수 중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이근호(상주), 김남일(인천), 국가대표팀 상대로 만난 곽태휘(울산) 등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도쿄에 도착한 정대세는 수원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변 정리를 위해 다시 한 번 독일에 다녀올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 가면 맛있는 삼겹살과 설렁탕을 먹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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