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임세순씨, 한해 벼농사 수익금 천만원 쾌척

장학금 기탁 후 이석화 청양군수와 기념촬영 한 임세순(오른쪽).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고령의 촌부가 올 한해 구슬땀을 흘리며 벼농사를 지어 번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아 화제다.

청양군 청양읍 읍내2리 빙현마을에 거주하는 임세순(80)씨가 바로 그 주인공.

임씨는 지난 24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회’(이사장 이석화 청양군수)를 찾아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1000만원을 쾌척했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다는 임씨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만큼은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촌부의 조그마한 정성이 고향 청양과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을 키우는데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임씨는 그동안도 마을 노인회장을 맡아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농사지은 쌀을 남몰래 나눠 주는 등 선행을 펼쳐왔다.

이날 임씨는 청양읍사무소에 들러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석화 군수는 소중한 땀방울이 묻어 있는 돈을 쾌척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기탁된 장학금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창립한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회에는 현재 100억원 가까이가 모금되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양/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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