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상대적으로 저렴…”원가 공개하고 가격 낮춰야”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 소비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YMCA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 등 3개 스마트폰 제조사 9개 제품(각 사당 3개)의 부품 교체비용과 수리비용을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삼성 갤럭시SⅡㆍSⅡHDㆍS HOPPIN, LG[003550] 옵티머스2Xㆍ3DㆍLTE, 팬택 베가RacerㆍNo.5ㆍLTE 등이다.

제조사가 제출한 평균 메인보드 가격은 LG가 28만4천원으로 가장 비쌌고 팬택 21만667원, 삼성 18만1천원이었다.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서는 메인보드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이 LG 옵티머스3D로 평균 31만6천727원이었다. 가장 싼 제품은 삼성 갤럭시S HOPPIN으로 평균 14만5천원이었다.

LG 옵티머스3D의 스마트폰 출고가격 대비 메인보드 가격은 36%에 달했다.

액정 가격은 삼성이 평균 10만9천원, LG 10만4천500원, 팬택 9만1천300원이었다.

문제는 AS센터에서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더 비싸게 부품 값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삼성 갤럭시SⅡHD는 조사 대상 35개 AS센터 모두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SⅡ도 34개 센터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S센터 제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액정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은 삼성 갤럭시SⅡHD로 평균 13만5천543원이었다. 가장 싼 제품은 팬택 베가No.5로 평균 6만8천792원이었다.

배터리는 삼성과 팬택이 제품과 관계없이 각각 2만3천원, 2만2천원에 판매했다. LG는 이보다 다소 저렴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1천82건이었다.

장기간 수리 등 수리서비스 관련 불만이 49.5%로 가장 많았고 AS센터 직원에 대한 불만이 20.2%로 뒤를 이었다. 고장 책임 전가 불만이 17.1%, 수리비 관련 불만은 13.9%였다.

특히 소비자 만족도(100점 만점)에서 수리비 가격적정성이 66점으로 직원 친절(80점)이나 서비스 만족(74점)에 비해 훨씬 낮았다.

상담사례 1건당 평균 부품 교체비용은 19만4천300원이었다. 가장 많은 교체가 이뤄진 메인보드는 평균 20만9천원, 액정은 15만9천원이었다.

YMCA 심유경 간사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 원가 정보제공을 거부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려면 부품 가격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S센터 간에도 스마트폰 부품가격이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고 부품가격 인하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수리비는 삼성전자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동일 가격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AS센터에서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더 비싸게 부품 값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리비는 삼성전자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동일 가격을 적용하고 있어 특정 AS센터에서 더 비싸게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전화 문의 방식으로 이뤄져 불량 정도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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