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식품관련 218억 투자 수출기반 확충


충북도내 농식품의 해외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 주력상품 추가 선정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마케팅을 통해 신규시장을 개척, 도내 7개 농식품의 첫 수출을 달성했다.
충북도가 농식품 관련 14개 사업에 218억1900만원을 투자해 수출기반을 확충하는 등 해외수출 역점시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충북도 수출기반 조성
도는 농식품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통한 수출확대를 위해 규모화 된 농산물 수출단지 육성(14억4000만원)과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51억5800만원), 과실 전문생산단지 기반 조성(42억2500만원), 수출농산물 가공공장 시설현대화(4억원) 등 201억5000만원을 투자해 농산물 수출기반 확충과 품질 차별화를 시켰다.
또 신선농산물 수출물류비(10억원)와 수출포장재(3억5000만원) 지원 등 수출농가에 인센티브 13억7000만원을 지원, 수출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도모했다.
해외시장개척단 파견(1억1800만원)과 해외홍보판촉행사 실시(1억4100만원),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지원(4000만원) 등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펼쳤다.
◇대추음료 등 첫 수출 잇따라
충북 보은의 (주)보은제약은 지난 1월 보은지역 특산물 대추를 주원료로 만든 건강음료 ‘레디조’ 30만병을 중국에 처음 수출했다.
이 제품은 보은에서 생산된 대추와 10여 가지 한약재를 달여 추출한 것으로 2011년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 한국관광평가연구원으로부터 숙취음료 대상을 받았다.
도는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지난 6월 싱가포르와 태국 지역에 13개 업체가 참여한 농식품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조은술 세종’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수출계약을 통해 7월 도내 최초로 ‘알밤막걸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괴산 대학찰옥수수 1160상자와 잡곡 640상자(6400만원)도 지난 7월 미국으로 첫 수출됐다. 지난해 12월 괴산군 불정면 ‘사현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이 절임배추를 수출하면서 홍보용으로 대학찰옥수수를 보낸 것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음성군 소이면에서 생산된 ‘다올찬 멜론’ 5040상자(8600만원)도 일반과 대만으로 첫 수출됐다. ‘다올찬 멜론’은 좋은 토질과 농민들의 기술이 어우러져 과즙이 풍부하며 15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유지, 다른 지역 멜론보다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부터 음성 소이면을 중심으로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67농가 15㏊로 재배 농가와 면적이 크게 늘었다. 음성군 농산물 브랜드인 ‘다올찬’은 속이 꽉 차고 단단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옥천에서 생산된 캠벨포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뉴질랜드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8월 2~5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푸스쇼’에서 판촉행사를 개최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9월에 9.1t를 수출했다.
옥천의 포도 수출은 2008년 인도네시아로 3.5t 처음 수출된 이후 현재 말레이시아에도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이들 지역에 20t를 수출했다.
충주 앙성농협이 주축 돼 단호박 50t(4000만원)을 8월 일본에 첫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수매단가는 1㎏당 900원으로 도에서 지원하는 수출물류비를 합하면 국내 판매가격과 비슷하지만 일본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앙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은 껍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격적 해외마케팅…수출확대
도는 올해 6월 싱가포르·태국과 10월 중국지역으로 농식품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해 4629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595만 달러의 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6월 3~9일 13개 업체를 파견해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현지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 3077만1000달러의 수출 상담과 1297만5000달러(142억7000만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금강 B&F의 음료수와 대한한과의 한과류, 옥천농협의 과일음료, 미미식품의 소스류, 천일인삼법인의 홍삼제품류 등은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태국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절단 파견은 충북이 처음이어서 현지 교민방송에서 취재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교민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도는 10월 22~26일 도내 8개 업체가 해외시장개척단으로 참가해 중국 정저우와 창사 지역에서 현지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1단계로 297만6000달러(32억7000만원)의 수출 계약을 했다.
특히 미드미의 유자차, 교동식품의 냉면, 천일인삼의 홍삼정을 비롯한 수삼에 대해 국내 원료를 수입, 현지 가공판매를 요구하는 등 해외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도는 한미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수출판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11월 2~4일 미국 워싱턴주 2개 지역에서 충북 농·특산품 홍보 및 판촉전을 열었다.
이 행사에 장류, 잡곡류, 수산가공식품 등 30여종 120여 품목과 신선농산물인 배를 출품해 충북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62만 달러(6억8000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지역의 교포마켓 등 3개 마켓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상담회에서도 220만 달러(24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도는 11월 23~26일 대만지역에서 도내 프리미엄 과실류 홍보판촉전을 열었다.
충북지역의 대표 수출품목인 사과와 배를 생산단계부터 수출하기까지 지속적인 특별 관리를 통한 ‘프리미엄급’으로 선발, 대만지역 특급 백화점인 101빌딩 내 ‘JASON MARKET’을 비롯한 대형마트와 청과도매시장 5곳에서 실시했다.
이 판촉행사로 67만1000달러(7억38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충북 프리미엄 사과와 배의 품질·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30만 달러(25억3000만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도는 지난 3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결과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1억원의 인센티브를 미국과 대만 지역에서 2회 추진한 홍보 판촉행사 사업비로 활용했다.
도는 FTA 등 농산물 개방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관세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농식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농산물 수출단지 확대조성과 물류비 지원 등 규모화를 위한 생산기반시설을 확대지원하고 새로운 수출품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해외 틈새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류일환 도 원예유통식품과장은 “농업인의 수출마인드 확산을 위한 컨설팅 확대 추진, 수출농산물의 국제신뢰도 제고를 위한 국제품질인증 지원 등 농특산품 수출확대 촉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