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빛낸 선수 1위 손연재
올림픽 첫 결선 진출 활약
박지성, 성과 없어 3위로
야구선수 처음으로 5위 밖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가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2012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에서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방식의 설문조사(2명까지 복수 응답)에서 37.2%의 지지를 받아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말에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을 조사해 발표한다. 손연재가 1위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손연재는 올해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 5위를 차지하며 한국 리듬체조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렸다.
2위는 29.1%의 표를 받은 수영스타 박태환이 선정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박태환은 대회 2연패를 노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23.7%)은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탓인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23.0%,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이 16.3%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6.1%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스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5.1%), 류현진(LA다저스·4.3%), 박찬호(은퇴·3.8%),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3.8%)가 차례로 7∼10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프로야구 선수가 5위 이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