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KT10구단 창단 의사를 발표한 뒤 최근 경기 전역 지자체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세몰이에 나서자 전북-부영그룹 역시 서포터즈단 출범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전북-부영은 13000여명이 참여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전북 서포터즈단을 지난 28일 출범했다.

내년 1월까지 단원을 3만명으로 늘려 10구단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북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전국에 알리고 전북 유치가 확정되면 야구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전북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전북도의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위위원 9명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구단주인 부영그룹을 찾아 격려했다. 또 야구붐 조성을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유치 의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등 내년 4월까지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유치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삶의 질 측면에서 스포츠에도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언론과 오피니언 리더에게 확산, 여론의 우위를 노리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공동 연고지로 하는 전북은 이 때문에 창단 선포식에서 지역 안배론을 강조했다.

수원시의 구단주로 나선 KT가 사실상 공기업인 만큼 프로야구보다는 비인기 종목을 키워야 한다는 공세도 이어가기로 했다.

KBO의 심사 기준을 충족할 복안도 내놨다. 전북도와 4개 기초자치단체는 야구전용구장 건립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KT-수원이 기존 야구장을 개축해 활용하겠다는 것과는 달리 전용 구장을 신설, 핵심 인프라에서부터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야구장 명칭 사용권을 구단에 주기로 하는 등 구단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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