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투자.고용과 동반성장 의지도 밝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가능한 투자를 늘리는 등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위기를 넘기 위해 지금까지의 성공을 잊고 새로 도전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투자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늘릴 수 있으면 늘려야죠"라고 답했다.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하례식에서도 이 회장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의 47조8000억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관련해 이 회장은 "앞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항상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새정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건강에 대해서는 "좋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순한 품질경쟁을 넘어 인재확보, 기술개발, 특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분석했다.

날 이 회장은 새로운 경영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임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불황기에는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일깨운 이 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는 등의 말로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나라별로 인재를 키우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해 제2, 제3의 삼성을 건설하는 '경영의 현지화' 방침을 밝혔다.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한 이 회장은 "우수한 인재를 뽑고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세계의 다양한 인재들이 열린 생각을 하고 막힘없이 상하좌우로 통하게 한다면 삼성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혁신의 기품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 외에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워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