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뚝 떨어진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폭설까지 내렸으나 보은읍을 비롯한 면소재지 도로에 대한 제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도심지 도로에 눈더미가 며칠째 수북하게 쌓여 있는데다 하상 주차장 진출입로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차량들이 도로 이면을 무단 점용하여 불법 주정차를 하는가 하면 뒷 골목까지 점령, 보은읍은 교통전쟁을 치렀다는 것이다. 특히 보은읍 시가지와 속리산면 사내리 숙박단지 골목길에 내린 눈이 그대로 다져저 통행인들이 엉금엉금 기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은군은 수수방관을 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날씨가 풀려 눈이 녹을 경우 도심지가 흑탕물을 튀기는 등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북면 창리의 경우도 기관 앞길만 눈을 치웠을 뿐 대부분 도로가 수북하게 쌓인 눈길이 그대로 얼어 붙어 추위가 계속될 경우 빙판길 형성이 우려된다.
A씨는 눈이 오면 제일 먼저 고갯길을 치워 차량이 들락거릴수 있는 하상 주차장 확보가 무엇 보다 시급한게 아니냐면서 눈이 온뒤 하상 주차장으로 차량들이 들어가지 못하니 도심지 도로 이면에 불법 주정차해 시내버스 운행과 차량들이 뒤 엉켜 불편을 겪었다고 무사안일하고 나태한 행정을 비난했다.
속리산면에 거주하는 B씨는 사내리 숙박단지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있는가 하면 빙판도로를 형성해 놓았으나 군이나 면사무소가 수수방관을 하고 있다면서 관광보은을 외치는 군정의 무성의에 겨울철 관공객들의 눈쌀이 찌푸러지지 않을 까 걱정이 된다고 제설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보은군은 제설작업반을 편성하여 트랙터 소유자들에게 제설을 위임했으나 차량운행으로 도로가 다져지거나 얼어 붙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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