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비 4.5% 증가, 업체평균 6억4000만원...전체 등록업체 24만곳 중 중소기업 비중 98%

 조달청(청장 강호인)은 2012년도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거래규모가 2011년(63조 8485억원) 대비 4.5% 증가한 66조73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정부예산 326조원의 20.5%, 실질GDP 약 270조원의 24.8%, 서울시 예산 19조 8920억원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시설공사가 33조4101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물품은 22조2307억원, 용역은 10조6328억원이다.
계약건수 기준으로는 2011년(149만건) 대비 6% 증가한 158만건이며, 이 중 물품이 118만건, 용역이 22만건, 공사가 19만건으로 물품이 전체의 74.5%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총 4만5055곳으로 전년 대비 1351곳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주한 기관은 SH공사(1조1000억원)이며, 상위 10개 기관이 총 7조원을 조달, 전체 거래실적의 11.2%를 차지했다.
특히 SH공사, 서울특별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4개 기관은 최근 3년간 실적 상위 10개 기관에 포함돼 이른바 ‘큰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조달업체는 총 24만 3621개사이며, 이 중 98%는 중소기업이다.
나라장터 등록업체 중 실제 입찰에 참가한 업체 수는 약 12만7000개이며, 이 중 55%인 7만여 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업체는 평균 6억4000만원을 수주했으며, 기업 평균 매출액이 연간 약 13억원(2010년 통계청 경제총조사)인 것을 고려할 때 나라장터를 통한 공공조달 수주가 중소기업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나라장터 입찰?계약을 통한 전체 150만건 중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서 발주한 ‘목포신항 부두 축조공사 관급자재 조달 구매’가 708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는 나라장터 구축 이후 가장 큰 계약이며, 특히 물품의 평균 계약금액이 1900만원인 것을 고려할 때 시설공사가 아닌 물품구매 분야에서 계약금액이 가장 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환경공단의 ‘비상용 급속 공공충전 인프라 설치사업’의 경우 전체 입찰 중 가장 많은 7277개의 업체가 투찰했다.
개찰 결과 중소기업인 ‘(주)두영’이 0.01374% 확률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한 조달업체는 학교급식 관련 식재료를 공급하는 ‘주식회사 선명푸드’였다. 선명푸드는 2011년 797회에 이어 지난해 511회의 계약을 체결, 2년 연속 계약왕으로 등극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달업체들이 더욱 편리하게 공공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공공조달이 산업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통계 분석 등 산업정책 지원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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