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김연아 복귀 경계

세계선수권 종합 13위 해야
소치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
연아 때문에 목표달성 위기

 

피겨 여왕김연아(23·고려대)의 화려한 복귀에 미국 언론도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지난 주말에 열린 한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9(한국시간) 보도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실수를 저질러 64.97점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145.80점으로 종합 200점을 훌쩍 넘겼다.

SI“‘레미제라블을 주제로 한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은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SI는 아울러 김연아의 완벽한 복귀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3명의 선수를 보내려고 하는 미국 여자 피겨계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소개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3장의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장의 출전권을 가져가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 2명의 순위 합계가 13이 돼야 한다. 가령 출전하는 두 선수가 1위와 12, 혹은 6위와 7위 등에 각각 오르면 된다. 순위 합계가 13을 넘기면 올림픽 출전 선수는 2명으로 줄어든다.

SI김연아의 복귀 탓에 매직넘버 13을 채우려는 미국의 목표 달성은 더욱더 힘들어졌다고 한탄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