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학교 이전 지원에 긍정적

동화기업(주)의 소각시설 증설과 관련해 집단행동을 보였던 주민들이 회사측의 학교 이전 지원 제의를 받아들여 타결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소각로시설 반대대책위는 14일 인주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동화기업이 제시한 인주중 이전 안건을 협의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김재길 소각로 반대 대책 위원장은 “무조건적인 소각로 증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싸움을 하기보다는 학교 이전과 소각로 증설에 따른 안전대책을 토대로 협상을 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그렇다고 소각로 증설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수평선을 보였던 기업과 주민들이 어렵게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학교 이전을 위해서는 충남교육청, 아산교육청에서의 법적인 검토 및 동문 등 이해 관계자들의 협의가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년 가까이 이어져온 소각로 증설 논쟁은 지난 달 26일 동화기업이 생산 및 소각 설비를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준을 적용한다는 환경영향평가 보고회를 가지면서 실마리를 찾게 됐다. 여기에 학교 및 마을 발전기금, 학교 프로그램 지원과 더불어 인주중 이전이라는 큰 호재로 대화는 급진전하게 됐다.

하지만 동화기업이 각종 발전기금과 학교 프로그램비 지원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지만, 최근 리모델링까지 완료한 인주중학교 이전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많게는 10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인주중 이전 비용을 동화기업이 감당하지 못할 경우 소각로 증설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다.

한편 동화기업 관계자는 “인주중 이전에 따른 지원은 변함은 없지만 액수는 정확하게 나온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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