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호 시조시인

사랑과 꿈이 넘치는 다(多)행복한 학교 오송고는 이제 막 명품고등학교로 발돋움하려는 위치에 와있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활동으로 명품인재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교다.

오송고의 경영비전을 보면, 바른 인성, 알찬실력, 높은 품격을 교훈으로 하고 있으며, 비전은 사랑과 꿈이 넘치는 多행복한 학교이고,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전개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민주적인 학교경영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오송고는 자율형공립고로 선정되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운영고교교육력제고 기초 및 심화과정 개설, 운영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로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진로센터운영으로 체계적인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신생 오송고는 새롭게 도약하는 신도시 오송에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마음껏 펼치고,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개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율형공립고, 창의경영학교(고교교육력 제고), 선진형 교과교실제 학교, 진로체험중점학교, 학교문화 우수선도학교, 흡연예방 선도학교, 정보통신 윤리교육 선도학교, 학부모학교참여 선도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여러 프로그램과 많은 재정적 지원으로 풍부한 뒷받침을 학생들이 누리고 있기에, 푸른 호수를 옆에 두고 맑고 청명한 기운 속에 오송고는 학생들의 꿈이 자라고 잠재력이 넘치는 미래가 있는 학교이다.

이러한 셀프브랜딩하는 희망찬 학교에서 순찰하는 본인도 그러한 이제 모든 학교는 전 학사일정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겨울 방학을 맞을 것이며, 또한 누구나 할 것 없이 연말연시의 들뜬 기분에 도취될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좀 미진한 듯한 느낌이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가장 진부하고 흔하고 값싸게 여겨지면서도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쓰이는 말 ‘사랑’을 떠 올린다.

동정심은 사랑을 이루는 한 부분이 아닐까? 배려심은 사랑을 이루는 한 부분이 아닐까? 신뢰도 사랑을 이루는 한 부분이 아닐까? 희망, 우정, 우애… 세상에 있는 모든 긍정적인 생각들이 사랑의 한 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말연시가 되면 습관처럼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는 되돌아 갈 수 없는 발자국을 살피며 잘못 걷지는 않았나, 길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나 되짚어보고 또 보고….

나는 인간의 가치를 간직한 사람들을 얼마나 만났는가? 나는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를 생각해 본다.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왜 이리 빠를까? 한숨을 쉬다가 또 새로운 한 해가 오네 하고 반가워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설렘으로 희망의 촛불을 켠다.

또한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와 아직 이렇게 살아있음에 감사의 촛불을 켠다.

이런 저런 생각에 젖어 순찰하다 호숫가에 비친 석양을 보니 나도 모르게 시 한 수가 지어진다.

석양

- 오송 호수공원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

펄럭이는 잔물결에 가만히 드러누워/ 피곤한 듯 일렁이며 졸음에 겨운 불덩이/ 붉으래 물감을 풀어 논 듯 배영을 즐기고 있다.//

그 붉은 불덩이 그림자 속 날 노려본다/ 태양을 얻기 위해 생을 다 썼던 그 불덩이/ 그래서 저리 붉어졌다 찬란하게 사라진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