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의대 외과 김용진 교수팀은 2009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고도비만수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53명을 평균 1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51%(27명)가 당뇨병이 완치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15일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6.0% 미만이었으며, 이미 당뇨병약 투약을 끊은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또 12명(23%)은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부분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10명(19%)의 환자는 '호전'(당화혈색소 7.0% 미만) 상태로 진단됐다. 부분 완치와 호전으로 진단된 환자들도 모두 약물 투약이 중지됐다.

그러나 나머지 4명의 경우 인슐린 사용은 중단했지만, 아직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 환자의 당뇨병 유병기간은 평균 5년(0-25)으로, 수술 당시 평균 당화혈색소는 8.0%(5.7~11.6%)였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를 반영하는 수치로 정상인이 4~6% 정도이며, 당뇨병 환자의 목표 당화혈색소는 6% 미만이다.

김용진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 후 93%의 환자가 당뇨 관련 투약을 모두 중지할 정도로 수술 치료가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세계당뇨협회에서도 당뇨병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일차적인 치료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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