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육청 ‘우수’
교과부, 전국 6개 우수교육청에 각 5억 지원

세종시교육청과 충북도교육청이 각각 전국 시·도 단위별 ‘교육청 진로교육 평가’에서 각각 최하위에 머물러 진로교육에 대한 지원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시교육청은 시 단위 2위, 충남도교육청은 도 단위 1위를 기록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도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대구·광주·경남·제주교육청 등 6개 교육청이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 각각 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진로교육 평가는 시·도교육청별로 단위학교 진로교육 지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로교육 계획과 지역 특색사업, 진로교육 예산투자, 진로진학상담교사 확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충청권 진로교육 현황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대전과 충남, 전국 시·도에서 꼴지를 한 세종과 충북은 진로진학상담교사 확보 현황이나 이들의 시수 현황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세종과 충북은 진로교육 전용 공간이나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시·도교육청의 평가지표별 현황을 보면 진로진학상담교사 확보 현황은 대전 101.37%, 세종 100%, 충북 105.53%, 세종 102.08% 등 모두 조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진로교육 투자액은 대전이 3만1290원, 충남 2만6650원, 충북 2만720원이었으며 세종은 불과 236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올해 예산에서는 세종이 9만67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책정됐고 대전은 2만800원, 충북 9230원, 충남 3만670원이다.

진로교육 전용공간 설치는 중학교의 경우 충남은 70%가 설치돼 전국 17개 시·도가운데 가장 높았고, 대전은 35.2%로 시 단위 중 가장 높았다. 충북과 세종은 각각 22.5%, 14.3%에 그쳤다.

고등학교 역시 충남은 80.5%에 진로교육 전용공간이 설치돼 제주(8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대전은 42.6%가, 충북은 33.7%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중학교의 경우 대전이 97.7%로 월등하게 높았으며 충남과 충북, 세종은 각각 87.7%, 79.8%, 71.4%로 큰 차이는 없었다.

고등학교는 충남이 9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대전 85.2%, 충북 68.7%, 세종 60% 등이다.

○대전·충남 진로교육 우수사례
대전은 진로진학상담 활성화를 위한 상담 루트를 다양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자체와 연계해 6개(대전학생교육문화원·대전평생학습관·한밭·노은·유성·진잠도서관) 권역별로 진로정보실을 운영하고 100개 진로 코스별 전문가 사이버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자체 등과 협력을 통해 진로체험과 봉사활동을 연계 운영해 진로교육 체험 효과를 제고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충남은 진로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진로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소규모학교와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을 확대했다.

또 지역 특성화고의 기반 시설을 활용한 진로 체험실을 도내 14개 시·군 지역에 모두 설치·운영하면서 다양한 체험시설에 대한 학생·학부모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교과부, 진로교육 확대
교과부는 이번에 선정된 진로교육 우수교육청에 학생·학부모의 진로상담과 진로·직업 정보 제공 지원을 위한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진로진학지원센터는 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 시범·연구학교 운영 등 진로교육 환경 확산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우수교육청의 진로교육 성공사례를 확산하고 공유하기 위해 ‘진로교육 우수사례 체험전’과 ‘학부모 진로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일부 시·도에서는 진로교사 배치, ‘진로와 직업’ 교과 채택률, 진로 활동실 설치 현황이 매우 열악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올해부터는 체험위주 진로교육을 위한 직업체험을 확대해야 하므로 각 교육청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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