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인당 부가가치생산성 대기업의 26.8% 불과..매출액영업이익률·금융비용부담률 1% 이상 격차

 중소기업이 신규일자리 창출로 ‘양적 성장’을 주도했지만 ‘질적 성장’은 대기업에 크게 못 미쳐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발간한 ‘2012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선 이후 10년간(2000년~2010년) 우리 경제의 전 산업에서 중소기업은 41만4527개가 증가하고 358만1841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전체 고용의 106.4%를 기여하며 양적성장을 견인했다.
대기업 종사자수는 지난 2000년 대비 △10.3% 감소한 187만2699명으로, 지난 10년간 고용 증가에 대한 대기업의 기여도는 △6.4%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12만2332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226만2535명으로 전체 고용의 86.8%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제조업의 판매상황은 2005년 이후 총 판매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결제상황도 개선돼 판매대금의 현금결제비율이 82%에 이르렀으나 수출에 의한 판매금액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
중소제조업에서 R&D투자를 하는 업체 비율은 2009년 이후 28% 수준에서 주춤하고 있고, 중소기업 연구개발 인력이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 인력 대비 17%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거나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 보다 낮고,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여전히 대기업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대기업의 1/3에도 못 미쳤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2005년부터 크게 확대돼 왔다.
제조업 1인당 연간급여액에서도 대기업과의 격차가 확대돼 2010년 기준 중소기업의 종사자 1인당 연간급여액은 대기업의 절반도 안 되는 46.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창희 조사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양적성장 및 국민경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 경제 3불(不)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의 조성 △중소기업의 자체 노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3박자가 맞아야 대-중소기업 쌍끌이를 통한 균형 있는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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