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47명 전원 합격 '겹경사'

 


길영철(64.왼쪽), 강구현(63)씨



뒤늦게 학사 편입해 한의학을 공부한 제천 세명대학교의 60대 만학도 2명이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학교 한의과대학 재학생 전원이 이번 시험에 합격, 학교 측이 '겹경사'를 맞았다.

세명대는 6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 이 대학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길영철(64)·강구현(63)씨 등 60대 '늦깎이' 학생 2명이 합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09년 나란히 이 대학에 학사 편입했다.

길씨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1971년)를 졸업한 후 캐나다에서 한의학 연구를 하다가 이 대학에 편입했다.

강씨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업교육과(1973년)를 졸업하고 전통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돼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이 학교 한의과대학 재학생 47명이 전원 합격, 기쁨이 더욱 컸다.

이 대학은 이번 시험에 대비, 한의과대학 전용 도서관과 국가고시 준비실, 스터디룸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의대 김호현 학장은 "쾌적한 학습 환경 속에서 교수들의 세심한 지도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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