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3년 연속 KBS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4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1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을 맞아 백을 잡고 14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국을 이창호에게 내줬던 박정환은 2~3국을 연달아 가져오며 종합전적 2-1로 바둑왕전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박정환은 통산 타이틀 획득 수를 '10(세계대회 1회 포함)'으로 늘렸다.

이창호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6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박정환은 우승 후 "3연패해서 기쁘다"며 "결승 2국에서 역전승을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2011년 국수전 방어에 실패하면서 22년 만에 타이틀이 하나도 없는 처지로 전락했던 이창호는 '무관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BS가 주최한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박정환과 이창호는 6월2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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