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77) 전 체육회장이 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 전 회장은 오는 22일 실시되는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이연택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고 몇몇 경기단체들로부터 추천서를 받고 있다면서 선거 규정대로 5장의 추천서를 받으면 7일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이 전 회장과 김정행(70) 용인대 총장,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의 새로운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탁구 국가대표와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 의원은 지난 130일 가장 먼저 출마 선언했다.

그는 5일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용인대에 교수직 사직서마저 제출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행 총장은 6일 오전 출사표를 밝혔다.

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 역시 대한유도회 회장직에서 사퇴하며 체육회장 선거에 올인했다.

또 다른 후보로 꼽혔던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이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선거는 용인대 총장 VS 교수 출신의 대결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갑자기 선거에 뛰어들면서 섣불리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체육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 전 회장의 선거 출마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용성 회장이 4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이 전 회장은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재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이 후보등록을 하면 체육회장에 세번째 도전하게 된다.

그는 이미 제34대와 36대 체육회장을 맡은 바 있다.

1990년대 초반 총무처 장관과 노동부 장관을 지낸 그는 1998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2002 ·일 월드컵때는 공동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체육회장 퇴임 이후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고령에도 전북·부영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추진위원장도 맡았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