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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가면쓰고 1인시위하는‘열혈의사’
서울 광화문에서 가면쓰고 1인시위하는‘열혈의사’
  • 서관석
  • 승인 2013.02.06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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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훈 정 금왕 삼성연합회장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금왕삼성연합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좌훈정(44·☏043-883-7582) 대한의사협회 감사.

그는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좌 감사는 지난 2006년부터 성분명처방·포괄수가제 등 의료계 현안이 있을 때마다 1인 시위를 통해 의료계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그는 영화 ‘브이포벤데타’로 널리 알려진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1인 시위를 하기 위해서다.

가이포크스는 1605년 11월 5일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기 위한 화약음모사건을 준비했던 주동자로 ‘저항의 아이콘’으로 대변되고 있다.

좌 감사는 지난해 12월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극빈층의 진료비 지원을 위해 국고에서 보조하는 의료급여 예산을 삭감한 국회의원들에게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연금도 받지 않지 않고 불체포 특권까지 버리겠다던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구 민원 사업 예산을 늘리는 부도덕한 행태를 꼬집기 위해서다.

‘가난한 환자들 의료비 깎아 부잣집 보육료 대신 내주는 멍청한 대한민국 국회, 의료급예 예산 2800억원은 삭감하고 국회의원 연금 128억원은 그냥 통과’라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는 “극빈층의 진료비 지원을 위한 의료급여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했다”며 “가난한 환자들의 의료비 깎아 부잣집 보육료를 대신 내주는 어처구니없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의료급여 예산은 8000억원에 가까운 적자가 난데 이어 이번에도 156만명 극빈층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급여 예산을 2800억원이나 삭감했다”며 “특권을 지키기에 급급한 의정활동이 계속 되풀이 되면서 의료급여 예산 적자 지원이 7∼8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 내 의료계 인사를 등용시키기 위한 작업에 협회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보다는 의료급여 예산삭감에도 관심을 보다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우 특정계파가 기용돼 언론 및 사회적 비판이 매우 거센 상황에서 특정 직업군이 기용되지 못한 것도 꼬집었다.

의료급여 예산 삭감으로 극빈층 환자들은 몸이 아파도 진료를 포기해야 하는 아픔과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는 복지정책은 정말로 안 된다는 입장이다.

충북 음성에서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달려가 국회의원들에게 항의의 뜻으로 가면을 쓰고 펼친 1인 시위는 협회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다.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해 협회 내에서도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혼자 광장을 찾아 시위를 한다.

지난해 11월에도 포괄수가제 및 성분명처방, 총액계약제 등 정부의 의료정책으로 인한 국민 진료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며,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는 대규모 집회보다 효과는 떨어지지만 회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바람직한 의사표현 방법이다.

그는 의사협회의 권익을 위해 시위도중 자신의 배를 자해하는 상상도 못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의사협회에서 열혈남아로 불린다.

작은 시골에서 의원을 하고 있지만 의사협회 일이라면 제일 먼저 앞장선다.

그는 환자들에게는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젊은 의사가 부모 모시듯 환자를 대하기 때문이다. 가면을 쓰고 시위를 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다.

좌 감사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 보건학 석사, 고려대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동대문구의사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의무전문위원·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건강보험공단 이의신청위원, 대한일반과개원의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부산이 고향이며, 가족은 부인 이수진씨와 2녀.

▶글·사진/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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