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9억원 감소… 1인당은 3000원 증가
방과 후 학교 등 효과로 전국 평균 모두 감소

충북도내 초··고교생의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사교육비 전체규모와 1인당 월평균 액수가 모두 증가했고, 충남은 모두 감소했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전체규모는 19395억원으로 지난 2011201266억원 보다 1871억원(5.4%) 감소했다.
지난 2009216259억원 이후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36000원으로 전년(24만원)보다 1.7% 줄었다.
충북은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규모가 4545억원으로 2011(4644억원)보다 99억원(2.1%) 감소했다.
그러나 사교육비 전체규모를 학생 수로 나눈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177000원으로 전년(174000)보다 3000(1.7%) 증가했다. 이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인당 사교육비가 소폭 증가했어도 충북은 전국 16개 시·(세종 제외) 가운데 전남(172000)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액수다.
대전은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규모가 6534억원으로 전년(6508억원)보다 26억원(0.4%) 증가했고, 1인당 사교육비도 2011234000원보다 9000원 늘은 243000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사교육비 전체규모와 1인당 월평균 비용이 모두 감소했다.
충남의 사교육비 전체규모는 지난해 5974억원으로 전년(6203억원)보다 3.7% 줄었고, 1인당 월평균 비용은 177000원으로 전년(179000)보다 2000(1.1%) 줄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충남북지역은 낮고, 대전은 높게 나타났다.
충남은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이 61.2로 전년(66.7%)보다 5.5%P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충북은 63.9%가 사교육에 의존해 전국에서 충남과 전북(62.0%), 전남(62.7%)에 이어 4번째로 사교육 참여율이 낮았다.
반면 대전은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이 73.4%로 전년(73.2%)보다 0.2%P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대구(75.4%), 서울(73.5%)에 이어 3번째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다.
교과부의 이번 발표는 전국 초··1065개교의 학부모 44000명과 학생 34000명 등 78000명을 대상으로 연 2(6·10)에 걸쳐 실시한 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사교육비 경감 정책을 본격 추진한 지난 2009년을 정점으로 전국의 사교육비 전체규모와 1인당 사교육비 모두 감소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사교육비 전체규모가 크게 감소한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소폭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에는 방과후학교의 확대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대비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7.6%P 증가한 반면 중학교는 0.6%P, 고등학교는 6.0%P 감소했다.
교과부는 ·도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정책이 노력 정도와 학생 참여 확대가 사교육비 경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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