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와 ‘상생협약’… 아산 인주중에 장학 프로그램 등 혜택

동화기업 아산공장의 에너지 플랜트 증설을 둘러싸고 수개월 동안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동화기업 사태’가 일단락 됐다.

동화기업 아산공장(공장장 김홍진)과 소각로 증설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길)는 8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을 발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

동화기업과 주민대책위는 동화기업이 에너지 플랜트와 설비를 증설 하면서 인주중 발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주중 이전 적극 추진, 주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운영키로 협의했다.

동화기업 사태는 에너지 플랜트 증설에 따른 환경문제를 우려한 주민들이 학교와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없이 소각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며 지난해 부터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집단반발 하면서 발생했다. 이번 상생협약에 따라 동화기업은 인주중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아산시와 교육청이 인주중 이전을 결정 하면 동화기업이 이를 적극 추진하고, 공장과 주변 8개 장소에 7개 분야 50개 항목에 대한 환경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키로도 협의했다.

동화기업 아산MDF 공장 에너지 플랜트 시설은 7단계 집진 설비를 적용한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준으로 운영돼 제품 생산량을 1.7배 증대 시키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총량과 농도에서 기존 보다 크게 감소 시키게 된다.

이 공장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 부산물을 에너지 원으로 하는 바이오매스 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10분의1 수준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공장으로 시설된다.

동화기업은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 섬유판(MDF) 생산업체로 1948년 창업한 국내 1위 보드 제조업체이다.

김홍진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 기업,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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