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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멋진 직장 희망카페에서 ‘장애’는 까맣게 잊어버려요”
“나의 멋진 직장 희망카페에서 ‘장애’는 까맣게 잊어버려요”
  • 정래수
  • 승인 2013.02.1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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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본관 1층 로비 희망카페.

장애인 배중섭(37·지체2급)씨는 “한달 정도 여기서 근무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잘해주셔서 늘 신나게 일을 한다”며 좋아했다.

“저희들에게 이렇게 멋진 일자리가 생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런 카페가 여기저기 더 생겨나서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일자리를 만들어주게 됐다니 정말 기뻐요.”

충남지역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되는 ‘희망카페 1호점’이 지난달 14일 내포신도시 내 충남도청에 문을 열었다.

대전시의 ‘건강카페’를 모델로 삼은 ‘희망카페’는 충남도의 내포 시대 개막에 맞춰 홍성군 홍북면 충남도청 본관동 1층 로비에 95.79㎡ 규모로 꾸몄다.

희망카페는 구두를 수선하는 직원과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직원 등 모두 장애인으로 운영된다.

도는 2015년 12월31일까지 (사)한빛회 산하의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 시설과 장소를 무상 임대해 줬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오후 6시이고, 수익금은 희망카페 운영 조례에 따라 장애인 복지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게 된다.

직원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면 한 달에 100만원가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쿠키를 비롯해 빵, 모시떡, 꽃 등 도내 중증장애인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전시·판매한다.

카페는 점장을 맡은 이은희(43)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일한다. 지체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행복한 일터다.

하루 주문량은 약 300여잔. 문을 연지 한달이 조금 안 돼 매출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메리카노 1500원, 카라멜 마키아또는 2500원을 받고 있다. 음료 외에도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쿠키와 롤 케이크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직원 중 윤일구(19·지적3급)씨와 유현정(여·19·지적3급)씨는 새내기다. 학교졸업 후 첫 직장이 희망카페다. 가장 신나고 활기에 차 있다.

현정씨는 지난해 치른 바리스타 시험에서 떨어졌다. 재시험을 준비 중이다. “최고의 맛을 내는 바리스타가 될 거예요.”

그녀는 “장애는 약간 불편할 뿐이지 우리에게 희망을 앗아갈 수 없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희망카페에선 기능미화(구두닦기)사업도 펼치고 있다.

수선점은 도청 본관 지하1층에 위치해 있다. 정성남(63·시각6급)씨와 김광호(30·지적3급)씨가 운영한다. 한달에 1만2000원을 내면 일주일에 두 번씩 구두를 닦아준다. 1회에 2500원이다. 하이힐 뒷 굽 등 구두 수선도 가능하다.

김광호씨는 취업 말고도 축복이 한 가지 더 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미래의 신부 이미나씨와 오는 5월 화촉을 올릴 예정. 그래서 싱글벙글이다.

“결혼에 앞서 (가장이) 안정된 직장을 잡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김광호씨의 어머니가 더 좋아한다.

이곳 희망카페는 충남도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운영사업자로 장애인 봉사단체인 (사)한빛회를 선정했다. 또 도 교육청과 경찰청의 이전을 앞두고 협력을 통해 희망카페 2,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카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도교육청과 충남경찰청과 사전 협의를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홍성/정래수>

 

 

‘희망카페’ 이 은 희 점장

“커피 맛있어요-인사가 가장 보람”

“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가세요. 손님, 맛있게 드세요.”

13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1층 희망카페에서 만난 ‘희망카페 갤러리 인’ 이은희(43·사진·☏041-635-5929) 점장은 손님들에게 커피와 쿠키 등을 내놓으면서 얼굴에 연방 웃음이 묻어났다.

“이 멋진 카페가 제 직장이 됐으니까요. 장애인인 제가 이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 점장은 학창 시절 미대를 입학, 그림과 사랑에 빠졌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사회복지사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살던 그는 사회복지단체의 추천으로 이곳에서 ‘행복한 일꾼’이 됐다.

이 점장은 “언론의 주목을 받아서 솔직히 부담도 가지만 개인적으로 실패할 권리를 가지고 도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실패가 편안한 ‘행복한 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다는 도청 직원들의 호평에 대해, 이 점장은 “직원들이 오갈 때 마다 꼭 먼저 인사해주고 커피가 맛있다는 말을 해줄 때마다 감사함을 느낀다”며 “도청 직원과 민원인이 많이 찾아주시면 장애인 고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에서 희망의 홀씨, 행복의 씨앗이 되어 장애인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 행복한 삶을 이루는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소박한 바램도 전했다.

 

내포 충남도청 신청사내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본관 1층에 위치한 ‘희망카페’. 장애인들이 만든 원두커피와 쿠키, 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희망카페직원이 도청에서 수고해온 구두를 수선해주고 있다.

직원 8명이 모두 장애인인 ‘희망카페’직원들이 장애인작업장에서 배운 기술로 직접 만든 빵과 커피를 팔아 인기를 끌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희망카페 직원들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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